[신간] 미래엔 와이즈베리, ‘배드 블러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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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래엔 와이즈베리, ‘배드 블러드’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4.02 0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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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의 존 캐리루가 파헤친, 전 세계를 무대로 한 희대의 사기극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집에서 직접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백 가지 건강 검사를 할 수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희대의 사기극, 엘리자베스 홈즈의 테라노스 스캔들을 책으로 발간했다.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출간한 ‘배드 블러드’는 2015년 기업가치 10조원에 육박하던 미국 실리콘벨리의 벤처 기업 테라노스의 투자사기 의혹과 몰락의 과정을 다룬 논픽션이다.

이 책은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르포 전문 기자 존 캐리루가 테라노스에서 퇴사한 직원 60명을 포함해 약 150명이 넘는 사람과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미래엔 와이즈베리 배드 블러드 표지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테라노스 기술의 실체와 실패 과정, 거짓과 공포로 뒤덮인 사내 환경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또한 수많은 눈 먼 돈들이 방황한다는 실리콘밸리 금융과 자본의 어두운 현실 그리고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의심스러운 기술에 대해 정부와 언론, 대중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파헤쳐본다.

빌게이츠는 2018년 최고의 도서로 이 책을 추천하면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미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테라노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생체 기술 스타트업이었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는 피 한 방울로 280여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발명해 제2의 스티브 잡스’, ‘제 2의 저커버크’ 등으로 불리며 일약 실리콘벨리의 스타덤에 올랐다.

미국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전 미국 국무장관 조지 슐츠와 헨리 키신저 같은 권위 있는 인사들이 테라노스에 투자하거나 이사로 영입되었고 월그린, 세이프웨이 등 미국에만 수천 개 매장을 갖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 군대까지도 테라노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테라노스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저자는 2015년 초 우연히 얻은 한 정보를 통해 테라노스에 대한 의혹을 품고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약 150여 내부 고발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엘리자베스 홈즈와 회사 운영진들이 저지른 각종 비행과 증거들을 파헤쳤고 그 결과 테라노스의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 사기였음을 밝혀냈다.

테라노스 스캔들은 가짜 기기 의료기기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을 구해 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배드 블러드’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순간에도 부와 권력을 쫓았던 기업인의 도덕성에 대해 꼬집으며, 모두가 꿈꾸는 희망적인 기술 앞에서 진실을 보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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