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시민단체에 “매서운 감시 하면서도 동료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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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시민단체에 “매서운 감시 하면서도 동료돼 달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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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보수 시민단체 초청 간담회...“여러분의 목소리가 국민의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실련, 참여연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소비자연맹 등 진보, 보수, 중립성향 단체와 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시민사회단체들과 만나 “매서운 감시를 하면서도 사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동료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갈등 소지가 큰 현안과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국민과 함께, 국민의 눈높이로, 국민의 마음으로’라는 부제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단체는 물론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과 같은 등 보수성향 단체도 초청됐다. 현 정부 들어 범사련 등 보수단체들까지 참여하는 시민사회단체 초청 간담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촛불혁명의 주역이었던 시민사회는 ‘국정의 동반자이자 참여자’이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곧 국민들의 목소리”라며 “지금처럼 매서운 감시를 하면서도 동시에 우리 사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동료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시민사회는 그동안 국가에 대한 견제와 비판, 대안제시라는 중요한 역할을 누구보다 잘해왔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며 “정부의 힘만으로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 시민사회의 역할이 그만큼 막중해졌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미세먼지 △공정경제 △최저임금 결정체계 △ILO협약 비준문제 등 주요 현안을 열거하며 시민사회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갈등의 소지가 매우 큰 중대한 현안 과제들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는 일“이라며 ”시민사회와의 거버넌스 협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저도 지역에서 꽤 오랫동안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 동지의식을 갖고 있다”며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지금은 관계가 좋다고 믿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든 정부와 시민사회와의 거버넌스 또는 협치관계 그리고 국정을 함께 동반해가는 관계는 갈수록 강화되고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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