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한국마사회가 4월부터 폭염·한파·미세먼지 경보 발령 등 이상 기상현상에 대해 경주를 지연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판단근거를 마련했다.
경마일에 이상 기수 관련 경보가 예상될 시 비상대채귕원회가 개최되며 경주 지연 또는 취소 여부를 선제적으로 결정한다. 경마시행 중 폭염·한파·미세먼지로 인한 긴급 상황 발생시에도 비대위를 꾸려 대비책 준비에 신속 돌입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될 경우 말 관리사는 방진마스크를, 기수는 선수용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게 해 말 관계자의 건강 보호에도 만전을 다한다.
또 경주마 새벽훈련시 폭염·한파·미세먼지가 기준치를 초과해 경보가 발효되는 경우 훈련 주로를 폐쇄하며 훈련을 중단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이 경우 경주 전 의무 훈련 횟수도 폐쇄일만큼 축소 시행된다.
더불어 야간경마 기간 동안에 폭염 경보 발생시 한시적으로 서울과 부경 경마장의 경마시작시간을 연기하는 규정을 마련해 말관계자의 안전과 함께 경주마의 동물 복지까지 최우선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최근 산업 안전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마사회는 경마 시행 현장의 재해 위험 요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재난·안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며 경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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