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데이, 관전 포인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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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데이, 관전 포인트 ‘무엇’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3.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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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찬구 회장 연임에 관심 집중…LG·한화 등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등 초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기업들의 3월 정기주주총회가 특정 일자에 몰리는 슈퍼주총데이에서 몇몇 기업들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의 박찬구 회장의 연임과 LG와 한화의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움직임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SK텔레콤·셀트리온 등은 26일, SK·한화·한진칼·대한항공 등 전체의 15.9%인 328개사가 27일에 주총을 연다. 또 금호석유화학·두산 등 전체 26%인 537개사의 주총이 29일에 열릴 예정이다.

금호석화의 이번 주총에서 박찬구 회장 재선임안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박 회장의 백기사로 불려오던 블랙록자산운용이 발을 빼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블랙록이 등을 돌리면서 박 회장의 연임도 알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달 20일 투자자금 회수 목적으로 보유 지분을 6.2%까지 줄였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블랙록의 지분 매각은 올 들어 두 번째다. 2년간 주식을 매수해오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블랙록과 박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가 보유한 자사주 지분은 17% 수준인데 블랙록은 이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권 강화를 요구했지만 박 회장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주총에서는 사외이사의 경우 회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신규 선임이 추진된다. 최상태 울산과학기술원 경영학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등 회계전문가 ㈜LG 사외이사로 후보에 올랐다. 구광모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지주사와 계열사 간의 결속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LG 인사들이 계열사 이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의 일환으로 사외이사 독립성을 강화한다.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 모두를 외부 인사로 교체하고 금춘수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한다.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오는 27일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3인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황의돈 이사, 강석훈 이사, 김용구 이사는 모두 재선임 대상에서 제외됐다.

SK텔레콤의 이번 주총은 박정호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임원들이 직접 경영성과를 밝히는 등 전면 개편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달라진 주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주총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구술식 영업보고에서 벗어나 CEO와 4대 사업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설명하는데 있다. 박 사장과 4대 사업부장은 주주들에게 8대 고객가치혁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뉴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난해 경영성과를 알리고 올해 4대 편익을 제공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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