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내년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 19척에 스크러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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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내년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 19척에 스크러버 설치”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3.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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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7개사와 친환경설비 상생펀드 MOU 체결
현대상선의 1만31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 드림’호. 사진=현대상선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상선이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컨테이너선 19척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상선은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의 선제적 대응과 관련 업계 간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설비(Scrubber) 설치 상생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한국선주협회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을 비롯해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하명호 현대종합상사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사장,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사장, 신준섭 디섹(DSEC) 사장, 윤영준 파나시아(PANASIA) 사장 등 총 7개社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운항중인 주요 컨테이너선 19척에 대해 2020년 상반기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스크러버 설치를 위한 투자액은 총 1533억원이다. 이 중 1073억원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부 대출(623억원), 현대종합상사 등 5개사가 투자하는 상생펀드(450억원)을 통해 마련된다. 현대상선은 자기부담금으로 460억원을 조달한다.

상생펀드에 투자한 5개사는 장기연료공급계약, 스크러버 장비공급, 스크러버 설치 등의 계약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IMO 환경규제 시작에 앞서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내년 2분기부터 인도 예정인 2만3000TEU급 12척 등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에 대해서도 모두 스크러버를 장착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는 글로벌 해운사들에 큰 부담을 주는 만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선사들은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준비해 IMO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설비(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선박 연료를 저유황유 또는 LNG연료로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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