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농심이 하절기면 신제품 3종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여름 라면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라면건면의 흥행에 이어 여름철 라면시장의 주도권도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농심은 일반 비빔면 제품들과 차별화된 이색 신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라면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겠다고 20일 밝혔다. 출시될 신제품은 △도토리쫄쫄면 △냉라면 △미역듬뿍 초장비빔면 등으로 구성됐다.

도토리쫄쫄면은 여름 인기메뉴인 쫄면의 맛을 구현하되 면발에 차별점을 둔 제품이다. 과일과 매실로 만든 양념장과 양배추·청경채·당근 등의 건더기로 분식집 쫄면 맛을 담아냈다. 지난 1993년 도토리비빔면으로 처음 출시돼 2004년까지 판매된 올해 두 번째 뉴트로 상품이다. 

냉라면은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강타했던 라면을 차갑게 먹는 조리법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농심은 더운 여름 매콤하면서 차가운 국물라면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냉라면을 내놨다. 냉라면은 간장·식초·설탕 등으로 육수를 내고 양파·무·채심 등 채소를 넣어 식감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은 라면에 미역 초고추장무침을 접목시킨 라면이다. 최근 비빔면에 미역을 더해 먹는 레시피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제품에는 전남 고흥산 미역이 사용됐다. 면에도 미역 분말을 첨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시장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여름 라면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