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글로벌 공유경제… 자동차부터 오피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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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글로벌 공유경제… 자동차부터 오피스까지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3.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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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50억달러에서 2025년 3350억달러 팽창 전망
자동차·숙박·옷·오피스 등 공유경제 플랫폼 빠르게 확산
전세계 공유경제가 급성장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공유오피스 ‘위워크’는 지난해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글로벌 공유경제의 판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부터 숙박, 옷, 오피스까지 공유경제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17일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에 따르면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가 2013년 150억달러(17조700억원)에서 2025년 3350억달러(381조2300억원)로 팽창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은 연평균 약 80% 급성장하고 있다.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각 공유서비스 기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버, 디디추싱,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기업의 가치는 ‘조’ 단위로 치솟았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의 기업가치는 135조원에 달한다. 미국 3대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높다. 이에 더해 우버는 전기 자전거 및 스쿠터를 다음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4월 전기자전거 공유업체인 점프바이크를 인수했다. 이어 작년 7월 전기스쿠터 공유 업체 라임에 투자를 단행했다. 공유경제 확산으로 전기자전거, 스쿠터 등 퍼스널 모빌리티 사업이 전세계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 디디추싱은 60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위워크는 지난해 시가총액 50조원을 돌파했다. 우버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미국 스타트업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0년 뉴욕에서 설립된 위워크는 24개 국가에 330개가 넘는 지점을 두고 있다. 약 4만5000개 입주사, 32만명 이상의 회원이 이용 중이다.

위워크에 입주한 기업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위워크는 단순 공간 제공에서 벗어나 입주기업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 생존율이 12%가량 더 높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공유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2008년 출범한 에어비앤비는 10년 만에 전세계 누적 이용객 5억명을 넘어섰다. 매일 200만명 이상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190여개국에 숙박시설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에어비앤비 기업가치는 35조원에 달한다. 세계 유수의 호텔기업의 아성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에이비앤비는 인도, 멕시코, 남아공 등에서도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유숙박 플랫폼으로 신흥국가 성장세에 발맞춰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유연한 규제 등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이들 기업은 단숨히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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