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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나경원에 “일베·태극기·나치”...박지원 “잔다르크 만들어 주고 있다”靑 입장문 내고 "국민까지 모독한 발언" 맹비난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국회의장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에서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기로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여당 의원들의 고성과 삿대질이 쏟아졌으며,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나경원 잔다르크 만드는 민주당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12일 연설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이해찬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회에 들어온 이후 오랜기간 본회의장에서 여러 얘기 들어봤는데 오늘 같은 일은 없었다”며 “도저히 당대표임에도 앉아있을 수 없는 발언들 들으면서 분노가 생겼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 가장 강력한 수준의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대해 저희가 명확히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모욕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오늘 발언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나치보다 더 심하다는 생각”(이인영 의원), “일베보다 심한 태극기 부대 수준의 망언”(설훈 최고위원) 등 규탄 발언이 계속 이어졌다. 이날 청와대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다만 야당 일각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여당의 항의행위를 지적하는 발언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한 민주당의 항의로 국회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라며 “민주당의 전략은 나 원내대표를 잔다르크로 만들어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 국회의장도 ‘비판을 들어줘야 한다’라며 진정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저도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비판적으로 듣고 있다”며 “듣고 비난, 비판할 수 있다. 판단은 국민 몫이다”라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9596@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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