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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또 노선 갈등...바른정당계, 패스트트랙 반발"누더기" "날치기" "한국당 제안 수용하자" 주장 난무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선거제 개혁법안의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바른미래당 내에서 또다시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여야 4당 간 패스트트랙 합의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과거 바른정당계 출신 의원들은 협상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혁 및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정병국 의원은 “소수정당으로서 한계는 있지만 바른정치의 방향을 제시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만이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라며 “지금 정부여당이 내놓은 선거제 개혁안을 보면 그것도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누더기 선거법을 쟁취하기 위해 우리 당이 그렇게 싸워왔나 싶다”며 “선거 직전에 어느 누가 자기 선거구가 줄어드는 데 동의해 주겠는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분명한 목소리를 제시하고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우리 당의 기본 노선이 돼야 한다”고 했다.

역시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 의원도 “선거제 개혁을 일종의 날치기로 하겠다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고, 그래서 당내 반대 목소리도 높다”며 “이 상태로 패스트트랙에 가는 것은 자유한국당만 키워 주는 것이므로 우리 당이 패스트트랙에 쉽게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한국당의 안을 받고, 270명을 중심으로 연동형 비례제를 하는 새 제안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정치인데, 모든 국민이 의원 정수를 줄이는 일에는 박수를 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태로 패스트트랙을 가면 한국당만 키워준다. 한국당의 꼼수가 맞지만 처음으로 의원 정수를 줄이자고 말한 만큼 이번에는 통 크게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의원 중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는 나왔다. 권은희 의원은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아닌 선거제 개혁안을 합의하라는 국회 운영방식에 위반해 밀어붙이는 것을 옳지 않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과 야3당은 이날 선거제도 개편안과 기타 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두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조현경 기자  whgus46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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