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제주에서 7개국 40명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표원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 표준의 개정논의가 초기단계에 있으며, 초기개발시점부터 우리 기술을 반영하고 관련 기업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일본 GS유아사, 중국 CATL 등 배터리업체와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르노 등 자동차 업체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가 사고 등으로 발화할 경우, 사람이 적정시간 내에 차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열의 전이·확산을 지연시킬 수 있는 기준 및 평가방법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각국 배터리 및 자동차 관련 업체가 모여 배터리 팩 및 셀의 방화시 열의 전이·확산 현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안전기준 및 평가방법을 2020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첨석자들은 ESS·리튬이차전지와 관련해 2종의 국제표준 개정에 대해서 함께 논의했다.
한국 배터리 3사와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지협회 등은 배터리 안전성 시험평가 방법을 제시했으며, 이를 올해 11월에 개최되는 차기회의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표준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국제표준 논의에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