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페로니켈 슬래그 활용 시멘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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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페로니켈 슬래그 활용 시멘트 개발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9.03.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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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니켈 생산과정서 발생한 부산물 활용… 장영실상 수상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포스코건설은 페로니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분쇄해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로 8일 ‘IR 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시멘트는 주로 석회석을 원료로 사용하고, 포스코와 같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를 일부 원료로 사용해 왔지만 페로니켈 제조과정 나오는 슬래그는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지 못해 전량 매립해 왔다.

이에 포스코건설 R&D 센터는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개발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하고 3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페로니켈 슬래그를 시멘트 혼화재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조건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혼화재를 적용해 만든 새 시멘트는 기존 석회석 시멘트에 비해 30%이상 부식성과 수명 등이 개선됐다.

특히 페로니켈 슬래그는 고온의 페로니켈 추출공정을 거치고 남은 부산물이어서 석회석 가공과정보다 이산화탄소배출도 약 17배 낮으며, 불순물 함유량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번 기술 개발로 포스코의 페로니켈 생산 계열사인 SNNC가 전량 매립하던 200만톤의 페로니켈 슬래그는 상당량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개발이 성공함에 따라 기술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사내벤처 1호를 출범시키고, 올해 연말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켜 독자 사업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관련 기술은 시멘트업계 등 6개사로 전수해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의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기술개발에 참여한 이창홍 차장과 오범진 차장은“기존 시멘트보다 기능이 우수하고 환경친화적인 시멘트 개발에 성공해 건설 소재 분야에서 기술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장영실상까지 수상해 대단히 자랑스럽다”며,“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개발로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IR 52 장영실상’은 신기술제품을 개발·상품화해 산업기술혁신에 앞장선 국내업체와 연구소의 기술개발 담당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IR은 산업연구의 약자이고, 52는 1년에 52주 동안 매주 시상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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