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치솟던 ‘광명·과천·성남’ 주택시장도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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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치솟던 ‘광명·과천·성남’ 주택시장도 싸늘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9.03.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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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로 ‘거래 꽁꽁’… 지난해 절반 수준
분당 정자동 ‘파크뷰’ 전용 84㎡ 2억5천만원 ‘뚝’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기수요가 몰리며 서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경기도 부동산시장이 최근 차갑게 식어가는 모습이다.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이동욱 기자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기수요가 몰리며 인기를 누렸던 경기도 과천·광명·성남 부동산 시장이 최근 차갑게 식어가는 모습이다.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인기지역 주요 단지들의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7일 경기부동산포털 부동산거래량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의 지난 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0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거래량(1만3205건)의 절반 수준으로 부동산 빙하기로 꼽히는 지난 2013년 7월(5763건) 이후 가장 낮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과천 –94.0% △성남 –92.2%  △광명 –89.0% △의왕 –79.3% △하남 –78.7% △용인 –76.5% △안양 –75.4% △구리 -67.9% 순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광명·과천·성남 분당구 등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출규제 및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영향이 컸다. 구리·안양 동안구·용산 수지·기흥구는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영향을 받았다. 규제지역이 되면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지고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조합원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거래뿐 아니라 이들 지역 아파트값도 약세다. 광명시 하안동 ‘주공6단지’ 전용면적 41㎡는 지난해 10월 2억7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 2억3500만원까지 거래돼 4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주절차가 진행 중인 광명뉴타운2구역 전용면적 59㎡ 입주권 웃돈은 지난해 2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1억3000만원 수준을 떨어졌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1월 9억30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올 2월 들어 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매매호가는 9억원 선에 형성됐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전용 84㎡는 올해 1월 말 11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말 거래된 13억4500만원보다 2억4500만원 하락했다. 현재 매매호가는 11억~11억5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입주폭탄과 9·13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줄면서 경기도 아파트값이 조정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지역은 올해 약 11만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그간 가격 상승을 주도한 곳을 중심으로 약보합 또는 조정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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