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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신차 구매 선택지 이름 올린 ‘친환경차’

매일일보 산업부 황병준 팀장.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소비자들이 신차(新車)를 구매할 때 브랜드와 함께 중요한 선택 포인트로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연료다. 가솔린(휘발유)이냐 디젤(경유)이냐의 고민은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두 종류의 연료에 따라 장단점이 분명하고, 소비자의 성향과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가솔린 또는 디젤을 선택하고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 선택지에 또 하나의 이름이 올라갔다. 바로 ‘친환경차’다. 행복한 고민인 동시에 내적 갈등은 변수가 생겼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친환경차는 일부 소비자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공공기관 등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친환경 시대에 앞장선 것도 분명 있다.

이는 판매고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의 연간 판매량은 12만 대를 훌쩍 넘었다. 승용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점유율은 2015년 2.8%에서 2018년 8.2%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0명 중 1명은 친환경차를 구매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서유럽(6.6%)와 미국(3.9%)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현재 친환경차를 대표하고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9만3094대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전년 대비 10%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증가한 이유에는 라인업 확대가 기인한다. 현대차는 그랜저, 쏘나타, 아이오닉, 기아차는 K7, K5, 니로, 한국GM은 말리부 등 모델들을 다변화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전기차도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연간 판매에서도 3만대를 넘었다. 이는 신규모델 출시와 정부 구매보조금 및 세금감면이 규모가 확대된 것도 하나의 이유로 분석된다.

수소차는 전년대비 780%의 증가를 나타냈다. 현대차 넥소를 중심으로 731대의 수소전기차가 등록됐다.

친환경차가 증가한 이유에는 이른바 탈 만한 차가 나왔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해 2만5000여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친환경차 시장은 내년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베스트셀링카 모델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가 내년 1분기에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대세로 자리매김 한 상황에서 인기 SUV가 친환경차로 출시되면 자동차 업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수 있다.

그동안 친환경차는 보조금 등 외적 요인이 성장을 이끌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기 모델들이 친환경차 시장에 가세하면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인프라는 그동안 줄곧 친환경차 성장에 발목을 잡아 왔다.

전기차의 경우 최근 지은 아파트와 공공기관 등을 제외하면 실제 충전할 곳이 많지 않다.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어도 충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수소차 충전소 확대는 최근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통해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대중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6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310곳을 확충할 방침을 세웠다.

이제 차량을 구매할 때 친환경차에 대한 고려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미래 자동차 시대에 친환경차는 특별한 차가 아닌 고려 대상이 되는 차로 바뀌고 있다.

황병준 기자  hwangbj@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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