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AE 왕세제에게 “원전, 100년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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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UAE 왕세제에게 “원전, 100년 같이 가자”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2.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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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동반자 넘어서 동맹, 형제국으로 발전”
문재인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협정 및 MOU 서명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원전협력과 관련해 ‘100년 협력’을 희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7일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원전은 구상부터 설계·건설·운영·정비에 이르는 전 주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협력사업을 “두 나라 간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UAE 관계는 동반자를 넘어서 동맹으로, 그리고 형제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원전 기술 이전부터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는 데 이르기까지 같이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변인과 함께 브리핑에 나선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은 ‘새로운 100년’을 설정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원전은 건설에서부터 운영, 엔지니어링, 앞으로 유지관리까지 전부 주기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건설단계지만 앞으로 새로운 유지, 보수까지 간다고 하면 제3국으로까지 협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박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상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 빛 ICT 분야 협력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박 비서관은 “UAE 측에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있어 강력하게 한국과의 협력을 요청했다”며 “새로운 분야에 있어서는 원전 협력 이상의 협력으로 희망한다는 말씀과 함께 특별히 5G, AI 부분에 있어서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2017년 12월부터 SK그룹이 공사 중인 후자이라 지하원유 저장시설 프로젝트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것을 성과로 평가했다. 박 비서관은 협약서와 관련 “보통 정상회담에서는 기관 또는 부처 간 MOU가 체결되지만 이 협약서는 SK건설과 에드녹사장이 서명을 했다”며 “양국 정부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진행을 한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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