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뽑은 숨은 영웅 42인, 국민추천포상 영예
상태바
국민이 뽑은 숨은 영웅 42인, 국민추천포상 영예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2.26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행정안전부는 26일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42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수상자 및 가족 7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행사를 개최했다. 

수여식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가슴에 직접 달아주고, 수상자와 기념 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이국종 아주대 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은 중증외상 분야를 국내에 널리 알린 공을 인정 받아 수상자 중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이 소장은 아덴만 여명 작정에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중증외상 분야를 널리 알려 권역외상센터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 소장은 “주신 큰 상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하종 신부는 1990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경기도 성남에 ‘안나의 집’을 설립, 약 150만명의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자립을 도운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김하종 신부는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상을줘 부담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51년간 1만3000여 쌍의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선사한 백낙삼 씨(86, 국민훈장 석류장) △할머니 재봉틀 봉사대를 결성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52년간 2만여 벌의 옷을 직접 만들어 기부한 서두연 씨(89, 국민훈장 석류장)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하는 범인을 제압한 박종훈 씨(53, 국민포장)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황창연 씨(50, 국무총리표창)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진행하는 차를 본인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운전자를 구조한 ‘투스카니의 의인’ 한영탁 씨(47, 국무총리표창) 등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국민 영웅 42인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국민추천포상’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접수된 70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례 현지조사 및 위원회 심사 등 엄정한 절차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국민추천포상 심사위원장 최일도 다일복지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민추천포상이 널리 알려져 우리 주변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를 실천하는 숨어있는 천사들이 많이 발굴되고 그 분들의 삶을 국민의 이름으로 응원하며 계속 힘을 실어드리는 일이 아름답게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우리 주변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숨은 영웅들을 보며 우리 사회에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국민추천포상을 통해 감동과 희망을 전한 수상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사회에 온기를 더욱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그간의 운영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추천포상을 대표적인 국민참여형 포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