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3월 조선·자동차 덕에 기업경기 '반등' 전망…경기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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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3월 조선·자동차 덕에 기업경기 '반등' 전망…경기회복은 '아직'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9.02.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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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3월 기업경기가 반등할 전망이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의 회복이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렇지만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많은 올해 경기회복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BSI 전망치는 기준인 100을 기준으로 3포인트 모자란 9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81.1)보다 15.9포인트나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100.2) 대비 3.2포인트 낮다. 기업들은 3월 전망을 연초보다는 나아졌지만, 전년 대비 여전히 반도체 업황이 불안한 가운데 중국 등 세계경기 하락 등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지난달 최저치(53.3)을 기록했던 조선·자동차 업종이 이번 달 104.2로 2016년 3월 108.7을 기록한 이후 2년만에 100선을 돌파했다.

또 2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로 제조업 전망치도 개선되면서 전체적인 전망치 상승을 이끌었다.

분야별 3월 전망치는 내수(97.7), 수출(99.1), 투자(97.7), 자금(96.5), 재고(104.2), 고용(97.0), 채산성(98.8) 등 대부분 부문에서 기준선인 100 이하를 나타냈다.

지난달 경기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및 신학기 수요증가 기대, 동절기 해제에 따른 수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조도 부정적 전망 개선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조선·자동차 업종에서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 결과에도 반영되면서 전망치가 다소 개선됐다”면서도 “지난해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도 본격화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단시간 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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