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비중 60%대까지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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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비중 60%대까지 낮추겠다"
  • 안경일 기자
  • 승인 2011.12.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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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은행 비중을 60%대까지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년 그룹 경영전략회의 및 원두(OneDo) 페스티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비은행부문에서 증권 외엔 강한 게 없다"며 "현재 80%대인 은행 비중을 장기적으로 60%까지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과 토마토2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구조 개편과 카드사 분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기가 1~2개월 늦어졌지만 내년에는 하려고 한다"며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계열사의 공통된 사업부문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하려다 노동조합의 반대로 시기를 늦춘 바 있다.

이 회장은 그룹 혁신운동인 '원두혁신'도 내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원두혁신을 통해 약 5000억원의 재무성과를 이뤄냈다"며 "내년에도 그룹 차원에서 실행하고 있는 자산클린화를 완성시켜 무수익여신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원두혁신을 통해 12만6766건(직원 1인당 6.3건)의 개선 아이디어가 제안됐고, 본부부서와 영업점에서 7571개(1곳당 5.2개)의 혁신과제를 실행했다.

내년 성장 수준은 7%대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면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언제 어떤 형태로 올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예년과 같은 7%대의 성장 수준은 유지해 가면서 리스크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는 "어려움이 없는 오너가 물건을 내놓겠냐. 어려울 때 기회가 있고 이 때 가격이 싸다"며 "내년에도 해외 진출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지은행 2곳을 인수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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