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투자 SK하이닉스 용인행에 경북도·구미시 초상집
상태바
120조 투자 SK하이닉스 용인행에 경북도·구미시 초상집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9.02.21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우현 경제부지사가 SK하이닉스 용인행에 대해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120조 규모가 투자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부지가 용인시로 결정이 유력하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치전에 올인 했던 경북도와 구미시는 말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다.

그동안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경북은 시도지사협의회 공동성명서 발표와 4당 원내대표 간담회 등 정치권 협조 요청, 중앙부처 건의를 하는 등 유치를 희망했다.

또한 시민들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는 SK본사 방문, 아이스버킷 챌린저 운동, 청와대 국민청원 활동, 손 편지 쓰기, 42만개 종이학 접기 운동, 시내 곳곳에 수백 장의 현수막을 게시하며 힘을 모았다.

구미상공회의소도 구미 유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며 힘을 모았었다.

하지만 용인으로 사실상 결정이 되자 경북도는 21일 전우현 경제부지사가 이미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어겨가면서 정부가 기업의 유리한 입장만 대변한 것 같아 아쉽다”며 강한 유감의 입장을 발표했다.

도는 “위기 상황에 직면한 구미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전자산업 및 지방 반도체산업클러스터 육성과 과감한 대규모 투자가 함께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방을 살리는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발표를 요구 한다”고 했다.

이어 “대구와 협력해 대구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다양한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유치 전략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도 이날 오전 11시 산업자원부 세종청사를 찾아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보다 더 강력히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국민에게 수없이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수도권 공장총량제까지 무력화시키면서 수도권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려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또 “산자부가 수도권 대규모 반도체클러스터 구축구상을 발표한 것은 특정대기업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미 수도권규제를 풀어주기로 방침을 결정해놓고 일부언론을 동원해 특정지역의 입지가 불가피하다는 여론몰이로 반대여론을 무마하려는 속임수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어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