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태극기부대 딜레마...당 지지층 65% “포용” 국민 58% “단절”
상태바
한국당의 태극기부대 딜레마...당 지지층 65% “포용” 국민 58% “단절”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2.21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지지층 중 65%는 태극기부대를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체 국민 58%는 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이 지지층의 영향을 크게 받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21일 리얼미터가 ‘태극기부대에 취해야 할 한국당의 입장’을 조사한 결과(tbs 의뢰, 지난 20일 하루 조사, 전국 성인 5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층(단절 13.5%·포용 64.8%)과 보수층(단절 32.3%·포용 52.7%)에서는 태극기부대를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 단절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반면 전체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니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국민들 중 57.9%는 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 ‘단절해야 한다’고 했다.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6.1%, 모름·무응답은 16.0%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구·경북(단절 36.9%·포용 43.8%)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에서 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포용여론보다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단절 65.8%·포용 18.7%)과 무당층(단절 45.2%·포용 16.7%)에서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한편, 한국당 지지층과 반대로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단절 68.7%·포용 9.5%)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국당이 태극기부대를 안고 갈 경우 바른미래당과의 보수 통합은 쉽지 않거나, 통합하더라도 지지층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