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앞세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재용 주력으로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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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앞세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재용 주력으로 화려한 부활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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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4대 신사업 중 하나로 육성…미-중 간 5G 패권 싸움으로 호기 맞아
삼성전자 5G 상용장비로 MWC19 단독 생중계 등 두각 나타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네트워크사업부를 챙기는 현장경영을 보이며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28Ghz 대역의 5G 장비(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5G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당장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19’에서 삼성전자 5G 상용장비로 단독 생중계한다. MWC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 주관으로 하는 행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위상이 이렇게 높지 않았다. 2016년, 2017년 삼성전자의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3.9%에 불과했다. 한때 매각설까지 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9.0%로 올랐다. 3G를 제외한 LTE 장비 시장만 따지면 삼성전자는 11%를 차지했다.

5G 시대를 맞아 새로운 통신장비 시장이 열리면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성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네트워크사업부를 챙기는 현장경영을 보이며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 기회를 잡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서 열린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세계 정세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화웨이 5G 장비 배제에서 불거진 미중 간 5G 패권 경쟁이 치열해졌다. 미국은 5G 장비 시장에서 정보보안 문제를 들어 화웨이를 배제시키고 있다. 백도어(정보를 빼돌리는 장치)를 통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 동맹국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국이 화웨이를 배제하는 이유가 정보보안 문제라기보다 중국에게 5G 패권을 내주지 않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중국과 인접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화웨이 장비를 받아드리고 있다. 또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화웨이를 앞세운 중국도 미국에게 굳이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 동맹국가들의 통신장비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운신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5G 장비와 단말(스마트폰), 칩셋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2016년부터 5G 글로벌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며 5G 표준 선도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상황 면에서도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5G 장비시장에서 20% 점유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5G를 포함한 4대 미래 성장사업(5G, AI, 바이오, 전장부품)에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화웨이의 보안성 이슈 등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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