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등 시중은행 5곳 순익 1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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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등 시중은행 5곳 순익 10조 돌파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2.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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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은행 이자이익만 27조2773억, 전년比10.5%↑…시장여건 개선 ‘디딤돌’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 5곳의 당기순이익이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 개선과 산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충당금 부담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이하 우리은행만 개별 기준) 9조70007억원으로, 지난해(8조404억원)보다 20.6%(1조6603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신한은행이 2조2790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2조2243억원)과 하나은행(2조928억원)도 2조원대의 높은 이익을 거뒀다.

성장은 농협은행이 돋보였다. 농협은행은 이자수익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순익 1조2226억원으로, 전년보다 87.5% 급증했다. 2012년 은행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우리은행(34.5%)과 신한은행(33.2%)도 실적이 상당폭 개선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국민은행을 제치고, 1등 은행 자리에 올랐다. 2017년만 해도 하나은행에 밀려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은행의 호실적은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 덕분이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27조2773억원으로, 전년보다 10.5%(2조5953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은행별로 다소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10% 안팎 증가했다. 국민은행이 6조10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은행들은 5조원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 증가는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높게 받는 데서 발생하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주요은행 중 국민은행의 NIM이 1.71%로 가장 높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순이익 급증한 농협은행은 NIM도 크게 개선됐다. 전년보다 0.12%포인트 오른 1.65%로 국민은행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은행도 전년 대비로 0.05∼0.07%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5대 주요은행의 비(非)이자이익은 3조6558억원으로 전년보다 19.6% 감소했다. 은행 실적에서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올라간 셈이다.

또 충당금 등 전입액은 1조1249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55.0%나 급감했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등 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영향이다. 충당금 등 전입액 감소는 당기 순익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우리은행은 충당금 등 전입액이 763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86.5%나 줄었다. 금호타이어와 STX엔진이 구조조정과 매각 등 과정을 거쳐 정상화되면서 과거 쌓았던 충당금이 환입된 덕분이다.

신한은행(4.6%)과 하나은행(4.3%) 등도 전년 대비로 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희비가 갈렸다. 실적이 개선된 농협은행은 ROE가 2017년 4.52%에서 지난해 8.02%로 거의 두배로 뛰었다. 우리은행은 8.74%로 역시 전년보다 2.29%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ROE가 1.94% 개선돼 주요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9.33%를 기록했다. 반면 2017년 9.35%를 보인 하나은행은 올해 8.87%로 0.48%포인트 내렸고, 국민은행 역시 전년에 견줘 0.35% 떨어진 8.5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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