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대구 도심 한 사우나에서 불이나 연기를 마신 2명은 사망했고 5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11분경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걸물 4층 남자 사우나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로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 2명이 숨지고 5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은 7층 규모로 1∼2층은 식당 등 상가가 들어서 있고 5층 이상은 아파트로 사용돼 107가구가 살고 있다. 이에 5층 이상에 살던 상당수 주민이 연기를 피해 급하게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50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0분만에 큰 불길은 잡았다. 하지만 건물 7층과 옥상 사이에서 연기가 계속돼 현재 남은 불씨를 진화하고 있다.
경찰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사망한 사람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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