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앞두고 ‘일왕 위안부 사죄 요구’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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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앞두고 ‘일왕 위안부 사죄 요구’ 논란 가열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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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위안부 사죄 요구'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문 의장은 자신의 사과를 요구하는 일본에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공개된 언론인터뷰(15일 방미 중 미국 LA)에서 문 의장은 일본 측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사과할 쪽이 사과는 안 하고 나한테 사과하라는 것은 뭐냐.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으로 적반하장"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의장은 자신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이 양국간 대립으로 이어진 이유에 대해 "(일본 내에서) 코너에 몰린 아베 (신조) 총리의 정략적인 사고"라고 봤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공조를 더 튼튼히 할 생각을 해야 큰 정치인이 아니냐. 이것을 왜 끌어들여 쟁점화하느냐"고 했다.

일본은 3.1절 100주년을 맞아 한국 내 반일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한국 인사들의 한일관계 관련 발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문 의장 발언을 집요하게 문제삼고 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칭하고 총리나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지난 15일 뮌헨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문 의장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지만, 강 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자 전날 다시 고노 외상은 사과 요구 사실을 다시 주장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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