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인테리어업계, ‘분양물량’ 증가 불황 해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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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업계, ‘분양물량’ 증가 불황 해법되나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2.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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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분양시장 2015년 이후 최대…실제 수요 반영돼 기대감 상승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가 지난해 전방산업 침체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분양물량 증가 영향으로 반등할 수 있을 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올해 상반기 대규모 단지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침체 국면에 들어선 가구‧인테리어 업계 반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지난해 전방산업인 부동산 경기가 불황을 나타내면서, 다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가구‧인테리어 수요는 주로 이사를 가는 등 주거환경 변화가 이뤄질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공급업 지수는 분양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부동산 개발·공급업 생산지수는 전년보다 10.5포인트 하락한 63.2였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시장 과열이 시작된 2015년(100)의 60% 수준이었다.

이 같은 여파는 업계 실적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한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79억원, 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6.4%, 48.2%씩 줄었다.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액 2조원 달성에 성공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7년 12월 진행된 그룹 계열사인 현대H&S 합병 효과로 작년 매출액이 1조3517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리바트 측은 현대H&S 합병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고 밝혔다. 2017년 20.8%의 성장률을 기록한 점과 지난해 경기 침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 봄부터는 업계에 조금씩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설 이후 2~3월 봄 분양시장을 조사한 결과, 60개 단지 5만50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79%(2만8181→5만506가구)나 늘어 지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부동산인포는 3~5월 중 수도권에만 3만9668가구(아파트 기준)가 일반 분양돼 전년(3만3628가구) 대비 18.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례로 송파 헬리오시티는 9510가구가 입주가 입주하는 대형 단지다. 헬리오시티는 강남4구에 속한 만큼 프리미엄 인테리어 상품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 헬리오시티 인근에 위치한 한샘 잠실 직영점 매출의 경우 약 두 배 가량 올랐다. 인테리어 O2O 업체 집닥도 실적을 밝힐 수 없지만, 견적을 알아보는 수요가 실수요자로 이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후방산업인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는 건설‧부동산 규제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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