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패러다임 바뀌는데 노조는 ‘밥그릇’ 챙기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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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패러다임 바뀌는데 노조는 ‘밥그릇’ 챙기기만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2.17 13: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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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조조정 통한 경쟁력 강화 불가피…‘노조 파업’으로 경쟁 후퇴
노조 눈치에 구조조정 ‘요원’…기업 발전 막는 ‘파업’, 노사 모두 공멸
지난달 31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아·현대차노조가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자동차와 조선 등 국내 제조산업은 노조에 발목이 잡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강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국내 기업들은 노조 눈치를 보느라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조선업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에 노조가 반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이 위기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노사상생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시장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기업들의 공장 신설과 인수합병, 임단협 등으로 인해 자신들의 소득과 일자리가 줄어 들 수 있다며 파업을 통한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5일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르노삼성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도 불확실하다.

국내 대표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 역시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면서 파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광주형일자리가 타결되자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며 강력 반발했다.

반면 해외 자동차 기업들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한 내실화를 기울이고 있다. GM은 지난해 11월 북미 지역 공장 5곳을 포함해 7개 공장을 폐쇄하고 8%를 감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일본 닛산과 독일 폭스바겐, 영국 제규어랜드로버 등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파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사를 밝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은 수년간 산업 구조조정에 중심에 서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귀족노조로 대표되는 자동차·조선 등 노조가 파업을 무기로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노조 입장에서 파업이 단기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회사의 발전을 방해해 결국 공멸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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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9-02-17 14:16:55
시대에 맞게 언론도 구조조정 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언론사들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