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터키 태양광 프로젝트 철수…“유럽·미국 중심으로 사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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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터키 태양광 프로젝트 철수…“유럽·미국 중심으로 사업 재편”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2.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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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설비. 사진=한화큐셀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화큐셀이 1GW(기가와트) 규모의 터키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을 포기했다.

한화큐셀을 계열사로 둔 한화케미칼은 14일 터키 프로젝트 사업 철수에 따라 2876억원 규모의 채무보증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 변화 및 터키 거시경제의 변동성 확대로 관련 사업철수를 위한 사업주체 변경 협의가 진행 중이다“면서 ”올해 견조한 수요 확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과 미국 시장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진행함에 따라, 기존 채무보증에 대한 철회를 공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터키 에너지업체 칼리온에너지는 한화큐셀·칼리온 태양광발전 조인트벤처의 한화큐셀 지분 전체 인수계획을 터키 공정경쟁당국에 보고했다고 13일(현지시간) 하베를레르 등 터키 매체가 보도했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경쟁기구(Rekabet Kurumu)는 의견 수렴 절차에 따라 칼리온이 보고한 조인트벤처 지분 인수계획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양사의 조인트벤처 지분 구조는 50대 50이다. 앞서 2017년 한화·칼리온 컨소시엄은 터키 정부의 카라프나르 태양광발전소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터키 중부 코니아주(州) 카라프나르에 1000MW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으로, 총투자 규모가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예상됐다. 수주 직후 한화큐셀은 카라프나르 프로젝트가 터키 최대 태양광발전소일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의 해외 태양광발전소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 수주 후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계속 지연됐다. 지난달 터키 언론은 양사가 카나프나르 태양광발전 컨소시엄 해체를 결정했고, 칼리온이 다른 해외 파트너를 물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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