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경쟁력 용인이 최적지 평가…경기 남부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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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경쟁력 용인이 최적지 평가…경기 남부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 되나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2.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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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인력·전기·수도 등 필요 입지 조건 확보…반도체 협력업체들도 밀집
용인-기흥-화성을 잇는 세계 최대 클러스터 탄생…탈락 지자체 반발 예상
충북 청주에 위치한 SK하이닉스 M15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경기 남부에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트’ 입지 선정에서 경기도 용인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용인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트로 선정되면 경기 남부는 삼성전자 수원, 기흥, 평택 사업장과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을 연계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복합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셈이다.

반도체 업계가 용인 등 수도권 지역이 반도체 클러스터로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 용수 등도 까다롭게 고려돼야 할 요소로 작용된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 발전 시설과 용수 등이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저마다 최적의 입지를 내세우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평가되는 경기도 용인을 제외하고도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은 서울 및 수도권과 근접해 있으며 삼성전자의 수원·기흥사업장 등 주요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이천은 SK하이닉스 본사와 근접해 있어 기존 공장과 협력사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북 청주 역시 SK하이닉스 청주 공장과 인접해 있어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충남 천안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비롯해 IT 산업과 연계가 가능하다.

경북 구미는 공장 부지 10년 무상임대, 1000억원 특별 지원 등을 제안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프레임도 강조하고 있다.

또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도권이 비수도권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의 특성상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 위치해야 인재 확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서울 근교 수도권의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상당한 직원들이 출퇴근 버스를 이용하는 등 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이천 및 청주 사업장의 경우 상당수 직원들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출퇴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치에 탈락한 지자체 등에 대한 반발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진 입지 선정과정에 대한 마찰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 이외에는 아직 모든 부분에 대해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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