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20%p↓…“성동조선 채권 정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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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20%p↓…“성동조선 채권 정리 영향”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2.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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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성동조선 연체채권 1.4조원어치 상각하면서 0%대로↓
자료=금융감독원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은행들이 지난해 연말 성동조선해양 연체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하면서 전체 연체율이 크게 떨어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0%로 전월인 11월(0.60%)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7년 12월 말 0.36%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연체율이 하락한 데는 지난해 12월 중 연체채권이 1조3000억원어치 새로 생겼지만, 연말을 맞아 연체채권을 대규모(4조4000억원)로 정리하면서 연체채권 잔액(6조5000억원)이 3조1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53%로 1개월 전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73%)이 전월 말 대비 0.94%포인트 떨어져서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4월 성동조선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크게 올랐지만 12월 성동조선 연체채권을 1조4000억원어치 상각하면서 0%대로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 대비 0.18%포인트 내려갔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2%로 0.08%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0.01%포인트 하락했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0.08%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측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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