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경쟁 치열한 ‘120조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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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경쟁 치열한 ‘120조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행 유력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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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중 반도체 클러스터 확정…지자체 ‘5파전’ 양상
120조·1만명 일자리 창출 사업…인재 확보·효율성 측면 부각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정문.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120조원 투자와 1만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조성부지에 경기도 용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안으로 경기도 용인에 입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 12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용인이 유력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용인은 수도권과 근접해 있어 인력확보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기흥사업장,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등과도 멀지 않아 반도체 단지 조성에 적합하다는 안팎의 분석이다. 또 전기나 용수 공급도 다른 지역에 비해 편리해 입지 요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산업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당시 용인이 유력 후보지로 점쳐졌다. 이후 경기도 이천,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북 구미가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유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와 부품업체 50여개사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입지 선정을 놓고 인재 확보가 선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관련 업계와 연관성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효율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산업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수도권으로 확정하면 수도권 공장총량규제에서 풀어주기 위해 특별 물량 부지로 신청하고 국토부는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어 심의 의결해야 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놓고 지자체 들간의 과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검토를 통해 한국 반도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부지가 미래 반도체를 이끌 입지로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1분기 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내달 중으로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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