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올해 1월 실업자 수는 122만4000명으로 2000년 이후 19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1만9000명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특히 제조업에서 17만명이나 감소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고용참사가 발생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늘었다. 지난해 1월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폭(33만4000명)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통계청은 제조업 등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지난해 1월 취업자 증가폭이 커 기조효과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9000명), 농림어업(10만7000명) 등에서 늘었지만 제조업(-17만명), 도매·소매업(-6만7000명) 등에서 줄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전자장비·전기부품 장비를 중심으로 줄었고,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1만9000명 줄어 2016년 7월(-7000명) 이후 2년 6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실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20만4000명 늘어난 12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이어졌던 2000년(123만2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비중을 나타내는 실업률도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한편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13.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