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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주52시간發 서민물가 인상 본격화대중교통 요금·외식비 도미노 인상 예고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대중교통·외식·서비스 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며 서민 가계에 대한 물가 압박이 심해질 전망이다.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는 낮은 수준이지만 유독 서민들의 대표적 물가에만 경고음이 켜졌다.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서민물가 인상이 올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2일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시외버스와 M버스·고속버스 요금 인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외버스는 인건비와 유류비, 물가 상승률 등의 원가 요인을 고려해 국토부와 기재부 등 관계 부처가 협의해 최종 인상폭을 결정한다. 이번 시외버스 요금 인상은 지난 5년간 동결이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버스업체에 주52시간 근로제가 본격 도입을 예고하면서 한계에 다다른 데 따른 것이다. 

지자체장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서울·인천·경기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는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조정회의를 열어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을 200~300원 인상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강원도는 이미 지난해 10월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1200원에서 200원 올렸다. 충북도도 5년 만에 1300원인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시내버스도 지자체들이 빨리 요금을 인상해줘야 2~3개월 준비해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을 할 수가 있는데 지금 그렇지가 못해서 걱정”이라며 “요금 인상을 안 하면 운행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택시 요금은 16일 새벽 4시부터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600원(심야는 1000원) 더 오르고 지하철 기본요금도 1250원에서 200원 더 인상하는 안이 나와 있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은행의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은 같은 달 2.4%로 나타나 지표물가와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대중교통요금이 줄줄이 오를 경우 이 같은 괴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외식비와 서비스 요금의 인상도 한몫할 전망이다. 최저임금인상으로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외식비와 서비스 요금은 올 초 더욱 확대되고 있다. 맥도날드와 써브웨이 등 대형 패스트푸드 외식업체은 이달 중 제품 가격을 각각 100∼200원, 200∼300원씩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박숙현 기자  unon@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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