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3조689억원…전년 대비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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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3조689억원…전년 대비 7.3%↓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2.0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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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희망퇴직금 등 거액 관리비 영향…비은행 계열사 순익 규모 축소
KB금융 당기순이익 추이. 사진=KB금융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KB금융지주가 2017년부터 2년 연속 3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지막 희망퇴직금, 특별보로금 등 거액 관리비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규모가 감소하며 리딩뱅크 지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KB금융이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였던 3조3118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79% 감소했다. 그룹 차원의 희망퇴직 확대로 2860억원을 지출하고 은행의 특별보로금으로 1850억원을 쓰는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주가지수 하락, 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고 보험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로 보험이익이 다소 감소한 것도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비록 4분기 실적이 몇 가지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지난 3개 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하고 있지만 KB금융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의 안전, 우량 자산 중심의 여신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을 기록했다. NIM(순이자마진)은 정기예금 규모와 비중 확대로 조달비용 부담이 지속되어 전분기 대비 0.02% 하락한 1.70%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257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9.6% 성장했다.

KB금융은 “그동안의 견조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는 경우 전반적인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 손해보험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과 손해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로나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KB증권의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무려 34.2% 감소한 1788억원이었다. KB손해보험도 2623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KB금융은 “이번 분기에 실적이 부진한 증권 S&T(세일즈&트레이딩) 부문에 대해서는 향후 운용역량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발행과 운용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는 등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여러 대책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은 ‘금융혁신을 주도하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정립’이라는 올해의 경영전략 방향을 강조했다. 또 올해는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내실위주의 성장을 추진해 나아가겠다는 재무전략 방향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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