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3월 중순∼4월 중순 서울답방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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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3월 중순∼4월 중순 서울답방 유력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2.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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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연동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회담 시간표가 6일 공개되면서 다음 수순인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언급한 '선(先) 북미정상회담, 후(後) 서울 답방'이 예측대로 흘러간다면 준비기간을 거쳐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그 이후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이 회담에서 '비핵화·상응 조치'와 관련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면  9월 평양공동선언에 남북 정상이 약속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후차적으로 성사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르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서 모종의 성과를 도출한 이후 서울 답방이 발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는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남북 정상이 답방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올해 100주년인 3·1절에 두 정상이 만날 수도 있다. 남북은 올해 100주년을 맞는 3·1절을 계기로 남북 공동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베트남)가 한국과 가까워 김 위원장 동선에도 유리하다.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진전을 거둔 뒤 곧바로 서울을 찾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시기에 답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차 남북정상회담(2018년 4월 27일 개최)의 상징성을 감안한 '4·27 답방'이 성사될 수도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등 경협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해 정상회담 직후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에 합의하고 작년 11월에서 12월에 철도 기초 조사도 마쳤지만 현재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달 말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가 완화된다면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역시 제재 장막을 걷고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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