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 서울서 1순위 미달 단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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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불패 서울서 1순위 미달 단지 나와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9.01.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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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일부 주택형
실수요자 중심 청약 개편, 대출규제 영향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서울에서 1순위 당해지역 청약 미달 단지가 나왔다. 

3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전날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했다. 

미달된 아파트는 전용면적 115㎡ 4개 타입으로 115A㎡는 103가구 모집에 88명, 115B㎡는 65가구 모집에 32명만 청약을 접수했다. 115C㎡는 27가구 모집에 12건, 115D㎡는 54가구 모집에 13가구만 청약했다.

다만 전용면적 84B㎡ 등은 52가구 모집에 118명이 청약을 넣어 2.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84A㎡도 2.36대1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의 심리가 예전보다 크게 위축돼 분양시장도 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분양가와 입지 차이로) 선택받지 못하는 신규분양 단지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신규분양 단지 1순위 청약이 미달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 분양한 ‘장안 태영 데시앙’ 이후 처음이다. 이 단지는 정부의 6·19 대책의 전매제한 규제 강화를 적용받아 전용 119㎡가 미달했다. 

최근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아파트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형면적인 데다 대출규제 강화로 9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이유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일부 재건축아파트는 지난해 고점 대비 최대 5억원 하락한 상황이라 내집 마련을 미루는 실수요자도 적지 않다.

이번 청약 결과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분양시장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예전 같으면 서울 청약 아파트단지는 무조건 완판에 성공했겠지만, 9·13 대책 이후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많이 움츠러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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