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글로벌 선박수주 1위 탈환…7년만에 중국꺾고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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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글로벌 선박수주 1위 탈환…7년만에 중국꺾고 기록 경신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9.0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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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슨리서치 조사, 한국 점유율 중국보다 12.2%포인트 앞서
고용, 2016년 수주절벽 영향 벗어나 4개월간 7000명 증가
2018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 (단위: 만CGT, %) 자료 = 클락슨 리서치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전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탈환했다. 7년만에 중국을 제쳤고 우리나라의 기존 점유율 기록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2018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 중 한국이 1263만 CGT를 수주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한 것이다. 한국의 세계 시장점유율 44.2%는 중국(32%)을 12.2%포인트 앞서는 것이다. 특히 7년전 한국 최고 점유율 기록인 40.3%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 점유율은 2017년(26.9%) 대비해 17.3%포인트 증가했고, 중국(32%)은 같은 기간 2017년(41.8%) 대비 9.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고부가선인 LNG선 70척 중 66척(94%), 초대형 탱커 VLCC 39척 중 34척(87%)를 수주해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압도적 수주점유율을 차지했다.

산업부는 해외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 제품 신뢰성 및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고용도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됐다.

고용은 2016년 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2018년 9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9월 이후 4개월간 총 2700명이 증가했다.

2018년 기준 고용은 10만7000명 수준을 회복했으며, 올해에도 수주 회복세 및 일감증가에 따라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클락슨 리서치는 2019년 세계 발주량이 3440만CGT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작년 9월 기준)하고 있어 올해 시황 역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정부는 “조선업 세계 시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제작 금융, 중소 조선사 일감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마련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시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조선사들이 기술 경쟁력 제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이 고부가선의 압도적 수주를 가능케 했다고 보고,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등 조선사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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