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S ‘전기차 시대’ 앞두고 ‘신개념 주유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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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GS ‘전기차 시대’ 앞두고 ‘신개념 주유소’ 만든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1.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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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차 분야 기술력…GS칼텍스, 주유소 인프라 결합
양사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위한 MOU 체결…미래먹거리 개발 총력
LG그룹 구광모 회장(왼쪽),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스테이션’을 통해 의기투합했다.

차세대 미래 먹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구 회장과 허 사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젊은 경영인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전사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기존 주유소 개념에서 벗어나 진화한 형태의 융복합 스테이션을 통해 전기차 충전 및 대여·경정비 등 복합 서비스 시장을 열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와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 장인영 GS칼텍스 소매영업본부장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가 조성키로 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전기차 보급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맞춰 기존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감도. 사진=LG전자 제공

GS칼텍스가 운영하던 주요소의 주유·정비·세차 서비스 등 한정된 기능에서 벗어나 전기차 충전·대여·경정비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된다.

LG전자는 이곳에 350kW급 등 초고속 멀티 충전기를 설치한다. 또 로봇 충전 및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고객 서비스도 검토한다.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는 충전 중인 차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유무 등을 진단하고 수리를 추천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올해 하반기 중 서울 도심권에 위치한 GS칼텍스 직영주유소 1곳에 처음으로 조성된다. 내년 이후로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은 “GS칼텍스와 함께 구축할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전기자동차 시대를 대비한 충전·정비·편의 서비스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은 “주유소를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켜 스마트 시티 내 모빌리티&커뮤니티 허브로서 새로운 기점을 열 것”이라며 “LG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충전 인프라 확충, 카셰어링, 전기차 정비 등 고객 서비스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범LG가로 연결되는 구광모 회장과 허세홍 사장이 첫 번째 협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전장·로봇 등 미래먹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 사장 역시 취임 이후 미래먹거리 개발을 위해 현장을 찾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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