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시장 침체지만 택지지구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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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시장 침체지만 택지지구는 예외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1.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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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강세에 청약 마감 단지 많아
탄탄한 매매수요로 하락폭도 적어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는 택지지구는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기반시설의 조성이 미비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조성 초기 택지지구와 달리 입주 즉시 교통, 학교, 도로, 공원 등을 누릴 수 있어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지방 택지지구 내 새아파트는 지방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교통과 상업시설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충남 아산신도시의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4블록’(2017년 12월 입주)의 가격은 지난해 약 6.8%(3.3㎡당 1186만원→1267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천안시와 아산시의 아파트값이 각각 -0.82%, -2.26%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짐작할 수 있다.

또 교육 및 상업시설 등이 잘 조성된 전북 전주시 전북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2013년 12월 입주)도 지난 한해 동안 3.3㎡당 863만원에서 908만원으로 5.2% 가량이 뛰었다. 반면 전주시 아파트 가격은 0.73%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생활 인프라를 갖춘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중흥건설이 지난해 9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주상 5블록에 공급한 ‘남악신도시 중흥S-클래스 퍼스트뷰’는 1순위 모집에서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지난해 2월 반도건설이 대구 달성구 대구국가산업단지 A4블록에서 선보인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총 490가구 모집에 4393건이 접수돼 평균 8.97대 1의 경쟁률로 정당계약 1주일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성 초기의 택지지구는 처음 계획과 달리 개발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입주자들의 불편함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하지만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택지지구는 매매 및 전세수요가 어느정도 뒷받침 돼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특징이 있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런가운데 인프라를 갖춘 택지에서 분양되는 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시공 대우건설)는 다음달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주거복합단지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KTX천안아산역 주변의 대형 유통시설을 비롯해 배방지구의 상업시설 및 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연화초, 설화중, 설화고 등이 반경 약 700m 이내에 있다.

모아종합건설은 이달 대구 대구국가산단 A3블록에서 ‘대구국가산단 모아미래도 에듀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현유치원, 세현초, 구지초, 구지중 등의 교육시설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 내 상업시설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대방건설은 다음달 충남 내포신도시 RM9블록에서 ‘충남내포 1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워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으로 보성초, 덕산중, 덕산고(19년 3월 예정)가 밀집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전북 전주에코시티 16블록에서 ‘전주에코시티16블록’(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코시티의 랜드마크인 ‘센트럴파크’가 인접해 있고 상업용지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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