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포스코, 스틸타이어 코드 시장서 중국 따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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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포스코, 스틸타이어 코드 시장서 중국 따돌린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1.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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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틸코드 중국 수입량 4만1727t… 전년比 11.9%↓
중국 가격공세에 기술력 승부 경쟁력 확보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자동차 타이어용 스틸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강자로 우뚝 서고 있다. 효성, 포스코, 고려제강 등 각 기업은 가격 경쟁력과 물량 공세를 앞세운 중국 수입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기술 개발을 통한 고성능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3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 들어온 전세계 스틸코드는 6만8880t이다. 이중 중국 수입량은 60% 수준이다. 작년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스틸코드는 4만1727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9% 줄었다. 2016년 5만6286t, 2017년 4만7469t으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수입량 중 중국 스틸코드 비율은 2015년 76.2%, 2016년 72.2%, 2017년 62.3%, 2018년 60.5%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3년 사이에 15% 달하는 수치를 줄인 것이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스틸코드 설비를 늘리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 우위를 갖춘 효성, 포스코, 고려제강 등 국내 스틸코드 기업이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산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가고 있다.

효성은 포스텍과 스틸코드 기초 기술향상을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효성은 실제 제조설비를 이용해 포스텍이 제안하는 이론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스틸코드를 포함한 국내 타이어코드 업체 1위 효성첨단소재는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이 2016년 22%에서 2018년 40%로 확대되기도 했다.

포스코가 선보이고 있는 'WTP(World Top Premium Product) 타이어코드용 선재는' 경량화와 주행 안정성에 탁월한 제품으로 꼽힌다. 포스코 WTP 타이어코드강은 고탄소강 선재를 지름 0.4~0.15mm의 극세선으로 신선 가공한 후 꼬아서 만든다. 타이어가 받는 동적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제강은 고강도화·세선화를 통해 제품을 경량화했다. 고려제강은 자동차 경량화에 따라 타이어에 소요되는 스틸코드 무게를 줄이고 있다. 강도를 높이고 보다 얇은 제품을 선보이는다는 목표다.

현재 고려제강 스틸코드는 4300메가파스칼(MPa)까지 올라왔으며 세선화는 0.08mm까지 개발됐다. 또 실리콘과 크롬을 사용해 스틸코드의 강도 향상을 이루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의 공격적 증설 등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업체는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맞춰 성능은 뛰어나면서 더 가벼운 스틸코드를 생산하기 위해 제품 개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고성능 제품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타이어시장인 유럽 등 선진국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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