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체질개선 위해 ‘제휴점 개혁’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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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체질개선 위해 ‘제휴점 개혁’에 집중한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1.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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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점, 대리점 전환해 자사 제품 판매 유도…얼어붙은 시장 관계없는 성장발판 마련
한샘 서울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한샘이 지난해 매출액 2조원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체질개선을 위해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작년 매출액은 1조886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4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2004년 매출액은 4719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가구·인테리어업계 최초로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4분기부터 한샘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당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00억원,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37%씩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4880억원)과 영업이익(8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77.6% 감소했다. 2분기는 다소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샘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0억원(18.8% 감소), 142억원(71% 감소)으로 집계돼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악재 속 한샘은 제휴점의 대리점화를 목표하고 있다. 제휴점은 한샘 제품 외에 LG하우시스, KCC, 현대L&C 등 인테리어 업체들의 제품까지 취급한다. 이와 달리 대리점은 한샘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만 판매한다.

한샘은 부엌가구, 중문,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패키지 사업을 펼치면서 종합인테리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상태다. 일부 가구가 아닌 자사 제품 간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샘은 80여개 리모델링제휴점과 기존의 부엌대리점을 한샘리하우스 대리점으로 전환했다. 2020년까지는 총 5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한샘의 패키지 판매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샘의 리모델링 패키지 계약 건수는 7월 대비 200% 이상 성장했고, 비수기에 접어드는 11월에도 10월 대비 50% 많은 계약 건을 보이고 있다. 한샘은 2020년까지 1만 세트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패키지 판매량 상승은 제휴점의 대리점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노후화된 주택을 고쳐 살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공 기간과 품질”이라며 “한샘은 공기 단축과 품질 보증으로 리모델링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해 주택매매거래 감소라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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