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체감경기 전망지수 2년 8개월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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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업 체감경기 전망지수 2년 8개월만에 최저치"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1.11.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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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12월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 11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94.8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BSI 전망지수가 86.7을 기록한 이래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반기 들어 지난 10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및 미국의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함께 중국 경제의 위협요인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 문제 지속 등 위협요인과 함께 내년도 성장동력의 추가적 약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이들 국가의 국채금리가 심리적 위험선으로 평가받는 7%대를 넘나드는 등 위기감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에 금융지원을 요청했으며, 오스트리아 정부는 자국 은행들의 동유럽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을 지시하는 등 재정위기의 여파가 동유럽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재정적자 감축안을 논의했던 미의회 특별위원회인 '슈퍼위원회'가 21일 합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선언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당초 속보치 2.5%를 크게 하회하는 2.0%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 침체우려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 5.5%를 기록해 5개월만에 6%대를 하회했지만, 중국 당국의 목표치인 4%대를 크게 웃돌고 있어 향후 경기부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0년말 기준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규모는 총 GDP의 약 27%에 달하는 10조7000억위안을 기록하고 있고, 이중 약 4조6000억위안의 채무만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정부 파산 및 대출은행의 부실화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3분기 가계부채 규모가 2분기 대비 약 16조2000억원이 증가한 892조5000억원을 기록해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잠재적 위협요인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 19개 경제기관이 제시한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IMF가 전망한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 4.0%에 미치지 못하는 3.7%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경기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0.0)은 부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서비스업(101.2)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42.9), 펄프·종이·가구(118.8), 의료·정밀·전기·기타기계(109.1),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108.8),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63.0), 석유정제·화학제품(63.3), 1차금속·금속가공(77.8), 건설업(86.0), 의약품제조업(88.9)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11월 실적치는 93.0을 기록해 10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해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내수(105.2), 고용(103.1), 투자(100.5)는 좋았던 반면, 수출(95.3), 채산성(96.7), 자금사정(98.1)은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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