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보험료, 지출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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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험료, 지출을 잡아라
  • 안운준 에즈금융서비스 백호지점 부지점장
  • 승인 2019.01.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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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운준 에즈금융서비스 백호지점 부지점장

[매일일보] 우리 생활의 지출 항목 중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바로 비소비지출이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대출이자였다. 지난 기고에서는 이 대출이자를 금리인하요구권과 대환대출 등을 통해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으니 이번엔 그 다음으로 지출비중이 큰 보험료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해 1월 발표한 ‘가계 보험가입 적정성에 대한 비교연구 결과’에 의하면 금융소비자연맹과 기획재정부가 진행한 2017년 9월부터 3개월간 ‘가구소득대비 보험료 부담실태’ 조사 연구결과 우리나라 가구는 가계소득 대비 18%를 매월 보험료로 납입해 과도하게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덧붙여 보험료는 소득의 10% 이내에서 위험보장상품 위주로 가입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기본 보험지식도 필요하다. 보험은 납입하는 보험료도 중요하지만 보험료 대비 받는 보장도 중요하다. 보험료를 소득의 10%이내로 줄이고, 그에 따른 보장범위와 금액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혼합 설계이다. 우리가 그 동안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부분이 보험사들의 이름이다. 보험사들의 이름을 보면 ‘○○생명’, ‘○○라이프’로 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 ‘△△화재’, ‘△△해상’으로 된 손해보험사로 나뉘며, 이렇게 브랜드네임 뒤에 생명보험사 인지 손해보험사 인지 구분해 표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는 보험사를 통해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실손의료비 등, 수많은 보장들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보장들마다 각각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어디에 가입하는지에 따라 보험료와 보장금액 또는 범위가 다르며 많은 소비자들이 이 차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각각 어떤 보장이 보험료가 낮고, 보장범위가 넓으며 보장금액이 커지는지, 각 보험사에 유리한 조건의 보장중심으로 비교, 선택해 가입해야 한다.

두 번째는 불필요한 보험료를 제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해보험에는 ‘적립보험료’라는 항목이 있다. 소비자는 이 ‘적립보험료’가 본인 보험에 포함돼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손해보험의 보험료를 보면 ‘보장보험료’와 ‘적립보험료’로 나뉘어 있고 ‘적립보험료는’ 0원으로 최소화 할 수 있다. 즉 보장보험료만 납입하면 되는 것이다. ‘적립보험료’가 있으면 보험이 만기되었을 때 납입했던 보험료를 모두 돌려받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지만 결국 ‘보장보험료’를 제외한 ‘적립보험료’만 만기 시에 돌려받는다. 게다가 보험사는 ‘적립보험료’에도 ‘사업비’를 차감하기 때문에, 수십년이 지나 만기 시에, 그 동안 사업비를 차감하며 모아둔 적립보험료를 원금 정도 받게 된다면 현금가치하락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 차라리 제대로 된 저축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손해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면 가입증서에 ‘적립보험료’가 포함돼있는지 확인부터 해보자.

그 외에도 내가 몰랐던 사망보험금이 무리하게 책정돼 있거나, 갱신형 보험과 비갱신형 보험을 비교해보고 가입하지 않아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의 혼합설계’와 ‘불필요한 보험료 제외’ 이 두 가지 항목만 현명하게 잘 판단해도 보험료 지출을 충분히 줄일 수 있고, 넓은 보장범위와 금액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 스스로 해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꼼꼼하게 보험사별 비교설계를 하고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여줄 수 있는 보험설계사를 잘 선택하여 컨설팅을 받아보자. 나아가 모두가 현명한 보장자산을 마련하고 안전하게 저축을 시작하길 바란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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