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소경제로 경제위기 돌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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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수소경제로 경제위기 돌파 선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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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기 앞에서 더 강했다...수소경제 또 다른 기회의 문 열어줄 것”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수소경제로 경제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으며, ‘수소차는 내가 홍보모델’이라며 수소차에 대한 높은 관심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수소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경제를 활성화해 정부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경제로 일자리 창출의 규모를 확대하고, 연관 기업과 인재들에게도 새로운 먹거리 분야가 될 것이라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더욱 강했다. 전쟁의 폐허에서 산업화를 이뤘고, 오일쇼크를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기회로 바꿨다. 외환위기는 ICT산업으로, 국제 금융위기는 주력 수출산업 확대로 이겨냈다“면서 ”수소경제는 또다시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에 대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또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며 “수소 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원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선 “탄소경제시대에 우리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해야 했기 때문에 국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소경제 시대는 다르다. 수소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이다. 현재는 화석 연료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앞으로는 태양, 풍력,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탄소와 달리 수소는 부산물이 물뿐인 깨끗한 에너지이다. 특히 수소차는 주행하면서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면서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연간 3만 톤,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이라며 “수소경제를 통해 에너지를 일정 부분 자급할 수 있게 되면, 경제 성장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고 에너지 안보도 더욱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수소차는 내가 홍보모델’이라는 언급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관계자에게 수소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에서는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계자들을 위해 구비된 차량 중 하나였던 ‘넥쏘’를 깜짝 시승한 적도 있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전북 군산, 경북 포항, 경남 등을 방문하며 지역경제투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울산 행사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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