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윤종원 경제수석에 “반도체 투자 챙겨라” 지시
상태바
文대통령, 윤종원 경제수석에 “반도체 투자 챙겨라” 지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16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인들 목소리 후속조처 빈틈없이 진행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기업인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문재인 대통령, 구광모 LG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반도체 경기 및 투자상황 등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전날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반도체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들의 의견을 들은 다음날 나온 지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참모진들과 차담회에서 “어제 최태원 SK회장과 이 부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알려진 것과 달리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다”라며 “그동안 반도체 값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늘 거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래서 반도체 투자 공장증설은 계속될 거라고 하더라”며 “이 문제에 대해 경제수석(윤종원)이 좀 챙겨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간담회 직후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이 부회장과 최태원SK회장에게 비메모리 진출 가능성을 묻는 등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또 참모진들을 향해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대한 후속조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기업인과의 대화 때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후속조처를 빈틈없이 진행해달라”고 했으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장과 사전질문을 통해서 나왔던 질문 하나하나에 다 답을 주겠다”며 “기업인들의 건의사항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간담회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말씀이 끝나면 그때부터 비공개로 전환해오던 것이 통상적 관례였으나 어제는 4명까지 질문을 공개했다”면서 “‘공개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대화를 완전히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52시간, 원전문제 등 불편한 주제들도 나왔으나 오히려 공개적인 대화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얘기가 됐고 언론보도도 담백하게 이뤄진 것 같다는 자체평가가 있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