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년 연속 흑자 기대…경영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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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년 연속 흑자 기대…경영정상화 ‘속도’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1.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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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 3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기조…R&D 투자도 확대
올해 수주 및 R&D 분야에 총력…흑자 경영으로 제 2도약 추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와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하며 3년 연속 흑자에 도전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한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705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5.0% 하락하긴 했지만, 조선 빅3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는 물론, 올해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수익성이 우수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덕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부터 LNG운반선 부문에서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LNG운반선을 앞세워 총 47척, 약 68억1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목표치(73억달러)의 약 93%를 달성했다.

흑자 경영에 힘입은 대우조선해양은 구조조정 인원도 대폭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비핵심 자산 매각과 직원을 9000명까지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한 바 있다.

이 자구안대로라면 대우조선해양은 9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 그러나 이 자구안은 지난해 매출 7조5000억원, 내년 4조5000억원이라는 가정 하에 마련됐다. 이에 이 회사는 지난해 조선 빅 3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만큼 자구안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과 경영상태 등에 대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채권단은 이달 내로 회사의 경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존 자구계획안을 수정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은 물론, 스마트 선박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 회사는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R&D 투자 금액이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377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은 31.86% 감소한 458억6400만원, 삼성중공업은 20.92% 감소한 407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부터는 서울대학교 시흥스마트캠퍼스 내 연구센터에서 서울대와 시흥R&D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박 및 미래해양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시흥 R&D센터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선박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 및 스마트십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지원 받기는 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올해까지 3년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갈 경우, 경영정상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 질 것”이라면서 “올해 실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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