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공유로… ‘카셰어링’ 활성화 속도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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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에서 공유로… ‘카셰어링’ 활성화 속도 붙는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1.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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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 도입… 400여대에서 지난해 1만8000대 수준 확대
쏘카·그린카 등 사업확장 투자유치…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대표적 카셰어링 업체 쏘카·그린카.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카셰어링 시장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셰어링 이용자가 매해 급증하고 있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카셰어링업계에 따르면 2011년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차량 대수와 이용자가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카셰어링 차량 수는 2011년 400여대에서 지난해 1만8000여대로 대폭 늘어났다. 2014년 3700여대, 2015년 6500여대, 2016년 1만2000여대, 2017년 1만4000여대로 매해 증가했다.

중심에는 쏘카와 그린카가 있다. 이들 기업이 급증하는 회원수에 맞춰 보유 차량 수를 크게 늘리는 등 시장 성장에 대응한 것이다.

쏘카 회원수는 2015년 약 150만명에서 2017년 340만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450만명에 육박했다. 그린카 회원수는 2015년 약 120만명에서 2017년 235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작년에는 300만명을 기록했다.

쏘카와 그린카는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쏘카는 이달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투자사 알토스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받은 지 9개월 만이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프라 확대와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구 및 기술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내 차 없이도 상황에 맞는 이동 수단이 최적화될 수 있도록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린카는 지난달 GS칼텍스로부터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그린카의 카셰어링 운영 노하우 및 차량 이용 빅데이터와 GS칼텍스가 보유한 주유쇼·주차장 등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래 자율주행시대의 핵심요소인 모빌리티 거점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기업의 투자 유치는 공유 트렌드 확산으로 차량 구매는 줄고 이동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향후 국내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이뤄졌다는 평가다.

카셰어링업계 관계자는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자동차를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카셰어링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 유치 등 서로 다른 기술을 융합하는 협업의 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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