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동남아 차량호출 서비스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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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동남아 차량호출 서비스 본격 진출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1.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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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 그랩 코나EV 20대로 서비스 시작… 연내 200대로 확대
카우 이밍 그랩렌탈 싱가포르 대표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표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EV)’을 앞세워 싱가포르 공유경제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현대차가 투자한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은 최근 코나 EV를 활용한 카헤일링(차량호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코나EV 20대를 그랩에 공급했다. 이를 포함해 그랩은 연내에 총 200대의 코나EV를 구매할 계획이다.

그랩은 코나EV 20대 모두를 소속 운전자에게 대여 완료했다. 그랩 드라이버는 그랩 측으로부터 코나EV를 대여한 뒤 현지 고객에게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낸다. 그랩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하루 대여금액과 크게 차이가 없는 80싱가포르달러(약 6만6000원)로 책정해 초기 붐 조성에 나선다.

그랩 드라이버의 일일 평균 운행거리는 200~300km에 불과하지만 코나EV는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충전 걱정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3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이밖에 코나EV는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데다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유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의 안착을 위해 싱가포르 전력 공급업체인 싱가포르 파워도 협력한다. 싱가포르 파워는 그랩 드라이버들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30% 저렴하게 차량을 충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그랩과 이번 협업으로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 시장 선점의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전기차를 통해 혁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그랩에 총 2억5000만달러를 전략 투자하고,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EV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 론칭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랩과 같은 현지 유력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앞세워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동남아시아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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