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올린다니…라면 업계 줄줄이 가격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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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올린다니…라면 업계 줄줄이 가격 인상 검토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1.11.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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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박동준 기자] 라면업계 선두업체 농심이 라면값을 인상한다.

농심은 25일 원재료값 상승 등의 이유로 라면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이다.

가격인상폭은 소매가의 평균 6.2%로 각 제품별로 50원의 가격이 오른다. 이에 따라 신라면의 권장소비자가격은 현행 730원에서 780원으로, 안성탕면은 650원에서 700원으로 된다.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농심관계자는 “지난 2008년 이후 곡물가격을 포함해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됐다”며, “2008년 대비 20%의 원가가 상승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6.2%란 가격 인상폭을 결정했으며 나머지 부분은 내부 원가절감으로 부담을 떠안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농심의 급작스런 라면 가격인상에 대해 주요배경으로 실적악화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8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5.5% 감소한 277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순이익은 195억원으로 29.6% 급감했다.


라면업계는 선두업체 농심이 가격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 초 가격인상을 검토 중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전제한 뒤 “내년 상반기 곡물가격 등 원자재 가격추이를 지켜본 뒤 가격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뚜기 관계자 역시 “가격인상에 대해 당장은 검토계획이 없지만 내년 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라면업계가 가격을 동결해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됐다”고 운을 뗀 뒤 “가격 인상 계획은 검토하는데 최소 2~3달이 걸려 당장은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라면제품이 오픈프라이스 품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업계는 가격인상을 검토해왔다.

당시 농심은 권장소비자 표시가를 100원 정도 인상하는 계획을 검토했지만 정부가 물가안정 기여란 명분으로 식품업계에 지난해 6월 오픈프라이스 적용 이전 권장가격을 요구해 가격인상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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