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친서를 보냈으며, 이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고위급회담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릴 수 있다는 미국 현지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북미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다가오는 정상회담에 대한 세부사항 확정을 위해 이번 주에 워싱턴을 방문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이미 지난 주말 평양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뒤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다시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찾는다는 이야기다.
김 부위원장은 1차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방문, 뉴욕의 마천루를 목도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고, 직후 워싱턴으로 이동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북미는 1차 정상회담 일정을 최종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친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평양으로 보내진 편지는 이에 대한 답신 성격으로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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