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친박당” “부역자” “후안무치” 황교안 한국당 입당에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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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친박당” “부역자” “후안무치” 황교안 한국당 입당에 비난 봇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1.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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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입당식을 위해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에 입장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조현경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모두 한 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다. 황 전 총리에 대해선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책임론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황 전 총리를 받아들인 한국당에 대해선 수구보수정당으로 회귀했다고 비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 내내 법무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핵심 인사다. 이런 분이 사죄와 반성 한마디 없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정치하겠다고 나서고 당권주자로 주목받고 있다"며 "보수혁신과 개혁을 약속한 한국당의 선택은 결국 '도로 친박당'으로, 한국보수의 비극이며 씁쓸한 현주소"라고 했다. 같은 당 이재정 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국정농단의 진실을 몰랐다면 황 전 총리는 그 무능이 심각하다. 그 어떤 직도 자격이 없다"며 "방관하고 부역했다면 지금이라도 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했다.

민주평화당도 황 전 총리의 사과를 요구하고 한국당을 몰아세웠다. 김정현 대변인은 "입당식에서 국정농단·탄핵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현 정권만 공격한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이제 한국당은 박근혜당, 원조 국정농단 정당, 탄핵정당, 친박정당으로 회귀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법무장관, 총리, 그리고 수혜자"라며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그분이 할 도리"라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가장 상징적 인물로, 국정농단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금 한국당이 총선을 위해 영입하고, 황 전 총리가 정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같은 당 채이배 의원은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 대통령직무대행까지 맡은 국정농담 핵심 부역자"라며 "후안무치하고 낯이 두꺼우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듯 하다"고 했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전날 "황 전 총리가 한국당을 장악하면 한국당은 다시 수구보수의 원형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며 "친박계가 한국당을 석권하리라는 예측과 함께 앞으로 한국당의 계파싸움과 분열이 불 보듯 뻔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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