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JP모건 컨퍼런스…세계무대서 K바이오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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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JP모건 컨퍼런스…세계무대서 K바이오 알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1.13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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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K바이오 위상…셀트리온·삼성바이오 메인트랙 발표
R&D 전략·파이프라인 현황 홍보…성과로 이어질까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이 한미약품 비전과 2019년도 R&D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행사로 꼽히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막을 내린 가운데 해외시장 개척에 도전하는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컨퍼런스에서 K바이오의 위상을 높였다. 이들 기업이 자사 경쟁력을 적극 알린 만큼 컨퍼런스 이후 이어질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 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LG화학 등 국내 3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그룹은 발표 메인트랙에 배정되면서 K바이오 대표주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7년 한국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을 배정받았고, 올해는 메인트랙 중에서도 다국적 제약사들에게만 배정되는 가장 큰 규모의 발표회장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으로 메인트랙에 배정된 셀트리온은 주요 사업계획에 관해 발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함께 글로벌 직접판매 네트워크 구축, 케미컬의약품 사업, 중국 진출 등 제 2의 도약을 이끌 사업계획과 중장기 비전을 집중 소개했다.

한미약품도 올해 연구개발(R&D)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주요 3가지 R&D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를 꼽았다. 중국 시장에서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개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2022년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중점 연구개발 분야인 대사질환, 항암·면역질환에서의 신약 과제 확대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혁신형 개방) 성과와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은 미국 큐바이오파마, 영국 아박타, 한국 메디포스트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특히 큐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Cue-101(후보물질명)’은 올해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된다.

업계에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향후 투자 유치·공동연구 진행을 위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이자 기술수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앞서 한미약품은 해당 컨퍼런스 참석 이후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고, 유한양행은 이번 행사 개막을 앞두고 미국 제약기업에 7억8500만달러(한화 약 9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한독은 제넥신과 미국 레졸루트에 2500만 달러(한화 약 280억원)을 공동투자하게 됐다.

허혜민 키움증권투자 연구원은 “한미약품 기술수출 이후 JP모건 컨퍼런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컨퍼런스에서 이어진 회사 간 즉석 미팅이 공동개발이나 기술 협력 계약으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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